K-팝, K-뷰티에 이어 K-웹툰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한 뒤 3~4년 전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 투믹스, 코미카 같은 전문 회사들이 유료시장을 열면서 ‘작가-플랫폼-교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8700억원의 시장(KT경영경제연구소)을 형성할 전망이다.
웹툰은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저작물 판권 시장도 활짝 열고 있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한중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만들고 텐센트동만에 코미카 웹툰을 연재 중이다. 웹툰은 이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한국인의 창의성이 뭉쳐 글로벌 시장으로 질주하고 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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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2000년대 초 네이버(035420)는 다음과 함께 웹툰 시장을 열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한류’를 일으키는 한편 2차 저작물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네이버웹툰 해외 사용자수는 1800만명으로 국내 사용자수인 1700만명을 뛰어넘었으며 라인웹툰 연재작의 누적 조회수도 51억건을 넘었다.
한국 작품의 해외 2차 판권 체결도 활발하다. 웹툰을 바탕으로 한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판권 계약 작품과 논의 중인 작품까지 합치면 40여건이다.
차세대 기술 활용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상하 스크롤 방식에서 벗어나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슬라이드 방식의 ‘컷툰’을 적용하거나 특정 장면만 뽑아 다른 SNS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공포 웹툰 ‘폰령’의 경우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웹툰에 등장하는 귀신이 독자 바로 앞에 나타나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네이버 측은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창작자들을 발굴해 웹툰 콘텐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다양한 기술 요소도 활용하며 독자들이 신선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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