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미래 가전..`loT`와 5G로 연결된 `AI`

  • 등록 2017-01-08 오전 10:08:30

    수정 2017-01-08 오전 10:08:3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17’이 8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CES에는 전 세계에서 온 16만 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새로운 기술의 진보를 경험했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사물인터넷(IoT)과 5G로 연결한 인공지능(AI)’.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는 자동차와 IT·전자기기가 ‘연결’·‘융합’되는 4차 산업 혁명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자리였다. 특히 IoT는 ‘스마트홈’이란 개념으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는 물론 일본의 소니와 중국의 하이얼, 미국의 GE 등 전 세계 모든 가전제품에 탑재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IoT는 기존 가전제품이나 집안에만 머물지 않고 운동화 등 웨어러블 분야와 스타디움·비행기 등 다른 공간까지 확대됐다.

AI분야는 가전 제품의 음성인식 적용이 대세를 이뤘다. 미국 ‘비브랩스’를 인수한 삼성과 ‘아마존 알렉사’와 협업한 LG전자, 미국 GE·월풀, 중국 화웨이 등 국내·외 수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자사 제품에 음성인식을 탑재했다. 또 전통적인 CES의 핵심 제품인 TV분야에선 삼성의 ‘QLED(양자점 소재) TV’와 한국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화질의 종착점’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번 CES에서는 반도체 회사와 완성차업체들이 협업한 ‘자율주행차’의 경연도 펼쳐졌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 나서며 자사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또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의 부스를 방문해 CES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공동설립자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을 직접 만나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아우디와 자율주행차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도 BMW, 모빌아이와 협력해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도 지난해 인수를 확정한 글로벌 1위 전자장비(전장) 기업 하만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고 LG도 전장 분야 사업 확대 의지를 이번 CES에서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통신 표준인 ‘5G’ 기술도 미국의 퀄컴과 인텔, 스웨덴의 에릭슨, 중국 화웨이 등 반도체·IT업체들이 실제 기술이 적용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품과 ‘커넥티드카’(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등을 부스에서 전시해 성큼 다가온 초고속 통신 시대를 예고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CES에는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로 치러졌다. 지난 5일부터 나흘간 행사가 열렸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CVV)에는 150여개 국가에서 온 3800여개 업체 관계자와 약 16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서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생활가전)부문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기업인은 물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참여해 급변하는 IT·가전 기술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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