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빵을 위한 경제학 외

  • 등록 2016-10-12 오전 6:06:30

    수정 2016-10-12 오전 6:06:30

▲빵을 위한 경제학(원용찬|304쪽|인물과사상사)

빵은 단순히 밀과 누룩으로 만든 음식이 아니다. “빵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던 프랑스대혁명에서 ‘빵’은 인간의 생명을 의미했다. 하지만 현재의 주류경제학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효용과 효율에만 갇혀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빵을 둘러싼 복층적·상징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주류경제학 극복을 위한 연구와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말 절대지식(김승용|600쪽|동아시아)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은 남이 한다고 분수도 모른 채 따라하는 것을 이르는 말. 정말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뛸까. 실제 숭어와 망둥이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습성이 있었다. 10년간 전국을 누비며 자료를 모아 단순히 뜻풀이를 알려주는 데서 벗어나 진짜 속담백과사전을 만들었다. 옛 속담만 아니라 현재 변형해 쓰는 것까지 3091개의 의미를 풀었다.

▲전셋값으로 도심 속 내 집 짓기(SBS 좋은아침 ‘하우스’ 제작팀|488쪽|청림라이프)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짓고 사는 것은 많은 이들의 꿈. 하지만 비싼 땅값과 건축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방법은 찾는 이가 드문 자투리땅을 활용해 집을 짓는 것이다. 최근 주목받는 ‘땅콩주택’ ‘협소주택’ 등을 짓고 사는 이들을 만나 내 집 건축의 과정을 듣고 이를 방송으로 알렸다. 방송에선 다 담지 못한 사연과 실제 건축비용 등을 보다 자세하게 알려준다.

▲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최태성·박정호|244쪽|탐)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를 통해 자유무역을 설명한다. 고려시대 최승로의 ‘시무 28조’에 담긴 정보경제학의 원리를 들여다보고 조선시대 박지원의 ‘허생전’으론 독과점문제를 파악한다. 한국사 강의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사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전문연구위원이 의기투합해 경제학이 서양의 전유물이란 통념에 맞서며 한국사에 스민 경제학 현장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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