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3 지진 사망자 11명…600여 가옥 파손

  • 등록 2015-09-18 오전 7:02:20

    수정 2015-09-18 오전 7:02:20

16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도시에서 거리에 남아 있는 주민모습. 이날 칠레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9km 떨어진 해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16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7일 중북부 해안도시 코킴보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이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칠레 해안 전역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이날 새벽 해제됐다.

코킴보에는 지진 발생 후 4.5m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쳤다. 정부는 이로 인해 180여 가옥이 완파되고 가옥 600여 채가 파손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코킴보에서는 부두에 정박한 어선 등 선박을 비롯해 접안시설들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파손됐다. 또 코킴보를 포함해 2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인근 지역은 식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해 지역 복구와 함께 약탈 행위 예방을 위해 군 병력을 대거 지원하기로 했다.

지진 규모는 칠레 역사상 여섯번째로 강했지만, 지진 발생 직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피해를 줄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칠레가 지진이 잦은 만큼 신축 빌딩을 지을 때 규모 9.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내진 설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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