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브렌트유, 14개월래 최저..지정학적 우려 완화

주가 상승에 대체투자처 금값↓
구리, 美 주택경기 호조로 상승
  • 등록 2014-08-19 오전 7:52:22

    수정 2014-08-19 오전 7:52:22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제유가와 금값은 18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이라크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0.97%(0.94달러) 떨어진 배럴당 96.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86%(1.93달러) 내린 배럴당 10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라크에서 쿠르드자치정부(KRG)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반군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가 점령했던 전략요충 모술댐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WTI도 4거래일만에 반락했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대비 0.52% 내린 온스당 129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정학적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일 등 유럽증시도 모두 오르면서 대체투자처인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은 줄어들었다.

주요 금속인 구리 가격은 미국 주택경기 호조로 상승했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COMEX에서 전일대비 0.3% 오른 파운드당 3.1335달러에 거래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8월 주택시장 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인 5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구리가격은 주택경기에 예민하다. 구리발전협회(CDA)는 단독주택 한채당 평균 439파운드의 구리가 사용된다고 발표한바 있다.

주요 곡물 가격 역시 국제분쟁 우려 완화 따라 대부분 하락했다. 밀 12월 인도분은 시카고거래소(CBOT)에서 전날보다 1.6% 떨어진 부셸당 5.5425달러에, 옥수수 12월물도 1.5% 내린 부셸당 3.71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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