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우리금융과 우리F&I 매각 마무리

우리금융-대신증권, 7일 주식 매매계약 체결
대신금융그룹, "우리F&I와 증권·저축은행간 시너지 기대"
  • 등록 2014-04-05 오전 10:39:23

    수정 2014-04-05 오전 10:39:2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우리F&I 매각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대신증권에 우리F&I 매각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F&I매각을 최종 승인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종 매각 가격은 대신증권이 당초 제안했던 4100억원에서 약 240억원(5.6%) 가량 할인된 385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우리F&I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신증권은 그동안 우리금융과 인수 가격을 두고 협상을 벌여 왔다.

대신증권이 우리F&I 본입찰 당시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던 4100억원에서 매각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면서 매각 시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던 양측은 이번에 조금씩 양보하면서 타결점을 찾았다.

대신증권이 우리F&I의 해외 부실채권(NPL) 인수 거부를 철회하는 대신 우리금융은 가격을 더 낮춰 주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의 핵심이었던 우리투자증권의 매각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우리F&I를 대신증권에 팔지 못하면 향후 더 낮은 가격에 매각해야 할수도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금융그룹은 우리F&I인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면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대신증권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절충안을 찾았다”며 “우리F&I가 워낙 탄탄한 회사다보니 수익성 측면에서 대신금융그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PL이 새로운 비즈니스다보니 증권, 저축은행 등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항간에 우려와 달리 NPL은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우리은행에서 분리된다고해서 영업상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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