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목 통증...삶의 질 만족도 낮춰"

40~79세 일반인 1,655명 분석결과, 20% 목통증 경험
  • 등록 2013-08-05 오전 8:43:04

    수정 2013-08-05 오전 8:43: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노년층에서도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조남한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한 지역사회의 중·노년 인구 집단에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경부 통증의 빈도와 증상의 중증도와 경부 통증에 관련된 위험인자들에 관하여 분석 연구를 실시했다. 총 1,655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경부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 345명(20.8%)가 경부 통증을 경험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수에서 경부 통증을 호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노령 인구집단에서 경부 통증의 유병률과 위험요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평생 동안 20%가 목 통증 경험

김현아 교수는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1,665명을 대상으로 나이, 체지방지수(비만), 교육정도, 직업, 운동, 흡연, 음주, 결혼여부, 당뇨, 고혈압, 손·무릎 관절염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목 통증과의 연관관계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중 20.8%(남자 16.9%, 여자 23.8%)의 사람이 목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목 통증을 호소했고, 타 부위의 근골격계 통증과 달리 연령의 증가에 따른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다.

대부분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였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한 사람은 남자는 5.9%, 여자는 5.2%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은 남녀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목 통증에 대한 노령 인구 집단 대상의 대규모 연구로 목 통증의 유병률을 파악하고, 목 통증의 위험 인자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목 통증이 없는 군과 목 통증군을 나누어 SF-12라는 척도를 사용해 삶의 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신건강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목 통증이 있는 군이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통증에 민감한 신경, 혈관, 근육, 인대가 많이 존재하고, 이들 조직에 대한 자극, 손상, 염증 등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확히 진단을 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통증을 방치할 경우 어깨나 팔 등으로 통증이 확산 될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일의 능률저하와 피로감을 느껴 일생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여성, 비만, 흡연이 목 통증의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며 “노인 집단에서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결과로 높은 목 통증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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