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차기 회장, 스스로 리스크관리 할 줄 알아야"

  • 등록 2013-05-12 오후 12:00:00

    수정 2013-05-12 오후 2:22:30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위험부담)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어 회장은 11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금융그룹과 함께하는 꿈나무마을 사랑 만들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위험관리)와 리스크 테이킹을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장은 은행의 위험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위험에 대한) 부담은 본인이 질 수 있어야 한다”며 “KB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금융기관 CEO의 자격”이라고 말했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내규상 자동적으로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사장, 은행장, 계열사 대표 등 현직 KB금융 최고경영자(CEO)들과 헤드헌터사에서 추천하는 인물들로 30명 내외의 후보군을 정하고 면점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어 회장은 13일 KB금융 회장으로써의 마지막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2012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서밋에 참석한 후 미국 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서밋은 MS사가 매년 전세계 정상급 리더 100여명을 초청해 국제경영 트렌드, 경제관련 이슈 등 포괄적인 주제에 대해 다양한 고견을 나누는 세계 정상급 포럼으로 한국에서는 어 회장이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어 회장은 “포럼 참석 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KB금융 IR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내년 즈음되면 KB금융 상황이 많이 좋아질 거라고 회장으로써 마지막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창조경제를 지원할 창조금융과 관련, 어 회장은 “창조금융은 한국 금융의 10분의1밖에 안되 쉽게 키울 수 있다”며 “정부가 비용 분담만 해준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는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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