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BOJ 기대 충족할까

  • 등록 2012-10-30 오전 8:44:05

    수정 2012-10-30 오전 8:44:0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 등락을 펼칠 전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두고 트로이카 간 합의가 늦어지면서 유로존 우려가 커졌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리스 채무 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고, EU 집행위 대변인은 그리스와 트로이카 협상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관한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하며 유로화는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탓에 미국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다.

이날 외환시장은 아시아 주요 통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전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6.2992위안으로, 지난 5월11일 이후 5개월 20여일 만에 6.3위안대 아래로 내려갔다. 위안화의 잇따른 강세 흐름은 양적 완화(QE3) 이후 대규모 달러 유동성이 공급된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이 몸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과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 금융정책회의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최소 5조엔에서 20조엔까지 추가자산매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기대가 반영되며 엔화 강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BOJ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엔화 값이 강세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재료가 될 수도 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에도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다.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9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5.8원)보다 1.4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엔 환율은 79.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2904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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