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프랑스·멕시코 등은 UN 산하 농산물정보시스템(AMIS) 사무국 주도로 최근 곡물시장 상황에 대한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 식량가격 상승이 2008년 양상과 다르다고 보는 이유는 2가지다. 먼저, 세계 인구 절반의 주식이자 식량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쌀의 가격이 2008년과 달리 급등하지 않은 점이다. 현재 쌀 가격은 톤 당 570달러 수준으로 정점이었던 2008년 1048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또 2008년에는 유가 역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당시 위기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국제곡물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식량수입 5위국으로 일본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34개국중 식량자급률이 29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도 G20·APEC·UN 등 다자간협의체 및 주요 곡물 수출국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제 공조 추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 국제적 공조 속에서 식량문제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지난 달 29일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재무부 및 호주 재정·규제부 장관을 만나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