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1일 08시 1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3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차단에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점도 이를 거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1달러(2.1%) 오른 102.7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2.05달러(1.8%) 상승한 116.73달러를 나타냈다.
◇ EU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그리스 지원 가능성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전면적 채무 재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달 말까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로-달러가 뉴욕외환시장에서 1.43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3주일래 최고치다. 반면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3포인트(0.44%) 내린 74.60을 기록하고 있다.
에디슨 암스트롱 트래디션에너지 리서치담당 이사는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여 주가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리아 정부군 첫 무력 충돌 캐나다에서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차단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 점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캐나다의 에너지 업체 트랜스캐나다는 키스톤 파이프라인 중 캔자스에서 구멍이 생겨 파이프라인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일 59만1000배럴의 원유 공급이 중단됐고 회사는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정정불안이 여전한 점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세력과 정부군이 처음으로 무장 충돌해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그동안 평화시위를 펼쳐왔다. 예멘은 지난 주말 휴전 협정을 체결했던 정부군과 하시드 부족이 휴전협정을 파기하고 교전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