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들이 지난 주 두바이월드의 부채 상환유예 선언 후 여전히 관련 익스포저 파악에 분주하다며 이같은 자체 집계 결과를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영국 은행들의 익스포저가 가장 크고, 아시아 지역은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은행들 가운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익스포자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로이즈가 뒤를 이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에미리트내셔널뱅크가 30억달러를 대출해 줘 단일 채권자로서는 최대 채권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FT는 영국 은행들의 경우 대부분의 대출이 여전히 성과를 내고 있는 두바이월드의 DP월드나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 부문 등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이유로 두바이월드의 260억달러 채무조정에 대한 노출은 줄어들 수 있다며 RBS의 경우 7억달러 가량이 조정되고, SC는 3억5000만달러 가량이 조정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상위 15개 채권단에는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너럴(SG), 칼리옹 등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