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주공 "땅값·집값 깎아줍니다"

강원도시개발공사 알펜시아 원금보장 마케팅
토공 토지리턴제, 주공 미분양 대금납부조건 완화
  • 등록 2009-03-13 오전 8:20:24

    수정 2009-03-13 오후 6:52:5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강원도시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들이 선납할인, 원금보장 등 사실상 가격 할인경쟁에 나섰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시개발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분양난을 타개하기 위해 원금보장형 상품을 출시했다.

강원도시개발공사는 호화빌라인 `트룬에스테이트(295가구)`에 대해 올해 내 골프빌리지를 구입한 회원이 5년 후 원금반환을 요구할 경우 6개월 이내 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또 현재 2인 1구좌(5억원)로 한정된 골프회원권 상품을 다양화해 1인 1구좌(3억원) 상품도 내놨다. 리조트빌리지의 경우 최저 회원가입 기준을 5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낮췄다.

한국토지공사도 미분양된 토지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금보장형 마케팅을 도입했다.토공은 오는 8월 말까지 판매하는 아파트 용지나 단독 주택지, 상가 용지의 땅값이 원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토지 린턴제) 위약금을 물지 않고 해약해 주기로 했다.

토지리턴제는 택지 분양 후 2년~2년6개월 안에 땅값이 분양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위약금(분양대금의 10%) 없이 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다시 도입했다. 토공의 미분양 택지는 지난 2월 말 현재 1745만㎡(약 528만평)로 금액으로는 10조7795억원에 달한다.

대한주택공사도 보유중인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대금납부조건을 완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주공은 작년 9월 분양한 오산세교 C-3블록 `휴먼시아`에 대해 지난 2일부터 대금납부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주공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15%에서 10%로 낮추고 초기 계약시 약 5%, 2개월 이내에 나머지 5%를 납부토록 했다. 중도금도 잔금 납부시점으로 넘겨 자금부담을 최소화한 것. 게다가 오산세교지구는 비과밀억제권역으로 향후 5년 이내에 팔면 양도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

127~188㎡ 총 106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1023가구가 남아 있다. 청약통장 없이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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