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회사 측이 다음달 초 제출할 예정인 자구안을 기초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 주 실사 결과를 기초로 적자 사업부를 매각하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회사 측에 제시했다.
채권단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생산하는 광주공장만을 흑자 사업부로 보고 있다. 영상·음향 가전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을 비롯해 인천·용인공장 등은 청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대우일렉이 다음달 초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면, 채권단 회의를 열어 3월 말로 예정돼 있는 워크아웃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의 자구안이 채권단의 이해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이 종결되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은 2007년 인도 비디오콘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실패로 끝났고, 작년에는 모간스탠리PE, 리플우드 등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결렬됐다.
대우일렉의 지분은 자산관리공사(캠코) 57.4%를 비롯해 채권단이 97.6%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