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밤사이 뉴욕증시 급락이 당장엔 독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약이 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27일 "현재의 유가급등이 수요와 공급에 의한 것이 아닌, 환율 때문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유럽은 다음달 올릴 수 있다는 게 (달러약세→유가급등→증시폭락을 야기한) 악재였다"고 평가하고 "유가급등이 수요와 공급 문제라면 당장 해결이 어렵겠지만, 이처럼 달러 약세 때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앞으로 급격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해법은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선엽 연구원은 이어 "거품은 언젠가 끝을 보게 돼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조금씩 천천히 오르면서 시장을 죄어오는 것보다 차라리 한꺼번에 일찍 터뜨리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 역시 오늘 하루 40~50포인트 정도의 급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바닥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