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노사협상 실패로 지난 24일 37년만에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던 7만3000명의 GM 노동자들은 사흘만에 생산현장으로 복귀했다.
이번 잠정 합의는 UAW가 `VEBA` 도입을 수용하는 대신 GM은 노동자들의 일자리 안정을 약속하는 등 서로 종전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자동차 `빅3` 부실의 핵심 요인중 하나인 퇴직자 의료비용과 관련한 펀드를 만들어 노조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경영난에 처한 `빅3` 회생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EBA`가 도입되면 `빅3`의 퇴직자 의료비용부담이 수백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빅3`는 또 대차대조표에서 각각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관련 의료보험 부채를 들어낼 수 있게 된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이번 합의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존재하는 (일본업체와의) 경쟁력 차이를 좁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한 경쟁력 향상은 새로운 미래 투자와 함께 미국이 강력한 제조업을 유지하도록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AW가 GM과 향후 4년간 유효한 새로운 노동협약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포드와 크라이슬러와도 순차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틀핑거 위원장은 내달 4일 포드와 크라이슬러중 어떤 업체와 먼저 협상을 벌인 것인가에 대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