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열린우리당의 이강래(李康來) 제1정조위원장은 7일, “우리 군을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지만, 사정변경이 생긴 만큼 파병 군대의 규모나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17대 국회가 열리면 재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한 통일외교안보 분야 주요 정당 정책공약토론회에서 “미국이 4월 초 최근 우리 군의 파병지역을 쿠르드족 자치주로 제시했는데, 이곳은 전쟁피해가 적어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평화·재건 취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이라크 전황이 악화되고 한국인 두 명이 시아파 민병대에 의해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치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라크 추가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오는 9일 예정대로 새로운 이라크 파병지역에 정부조사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추가 파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아랍권 주재 공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교민 신변안전조치 강화 및 비상시 탈출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