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밤사이 달러/엔과 역외환율 하락으로 이날 달러/원도 하락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미 협상 가능성으로 하락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대기중이던 기업네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환율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1220원대를 밑돌 경우 낙폭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매도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의 경계감 형성 가능성도 매도세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10원대 하락을 놓고 참가자들간 또는 시장-당국간 심리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는 시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은선물 = 주말 역외 환율이 1230원대로 상승했음에도 불구, 미국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 뉴스로 하락 기대 심리가 장중 내내 팽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하락의 대략적인 1차 목표치가 1210원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레벨에서의 매도 진입은 사실상 기대 이익보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추가 하락 시도는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 역외 세력의 강력한 손절 매도 배경이 금주초 북핵문제 관련 뉴스로 어느 정도 확인되는 듯한 느낌은 있으나, 그 이외의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1260원대로부터 40원 이상의 낙폭을 설명하기에는 악재의 호전 상황이 아직은 미진해 보인다. 따라서 향후 추이를 좀더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 및 역외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금일 역시 1220원 초반대의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일 외국인이 다시 500억원대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구체적인 공급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급반등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반면 약세 분위기가 일거에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폭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선물 =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에 이어 원화의 최대 약점인 북핵 리스크마저 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정부가 수출을 위해 추가적인 환율급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이 1220원 초반에서의 매도플레이에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 외국인이 나흘연속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환율하락을 제어하고 있다.
전일 달러/엔이 120엔 중반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원화 호재에 집중하며 레벨을 낮춰 엔/원 환율이 1010원대로 하락함으로써 현재의 변수들을 감안한 적정환율 수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북핵문제가 환율 급등을 이끌기 전 달러/원은 1190~1210원, 엔/원 환율은 101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수준도 절대적으로 매도하기에 낮지 않은 레벨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술적으로 60일선과 120일선이 지나는 1214,121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할 것이라는 점, 북핵문제의 악화 가능성 및 달러/엔 환율이 일본의 엔화강세 저지 의지와 니케이급락 등으로 인해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환율의 이전 범위 복귀가 쉽지는 않을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120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금일도 아직 시장내에 매도기회를 놓친 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제 변수들도 원화 강세를 지원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1220원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218~1226원.
◇한맥선물 = 미국의 이라크 다음 공격목표로 시리아가 거론되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대두되자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역외환율 1220원대는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라크 전후 복구와 관련해서 일본정부가 전후 1년간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 과정에서 엔화가치 하락세가 유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북핵관련 다자간 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정부당국자는 뉴욕 IR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해결과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레벨인 1220원대 초반을 두고 다시한번 하향시도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체 네고를 상회할 규모는 아니며 새로운 매수포지션을 설정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급락 분위기에 편승한 매물 시도가 꾸준히 유입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1170원대와 126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일부 직접개입을 통해 시장의 방향이 바뀐 경험에 비추어 기업체 실물량이 아니면 1220원대 돌파는 쉽지 않을 상황이다. 예상범위: 1221~1228원
◇LG선물 = 여건은 환율의 추가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라 여겨진다. 원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북핵 문제가 북-미 당국의 협상 용의 표명으로 크게 완화됨에 따라 원화리스크 감소가 부각되고 있다.
미 경제지표가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원화리스크 해소 측면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달러화 강세와 일본 당국의 엔 약세 유도 움직임에도 121엔 중반의 전고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정세의 안정 속에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가안정으로 정유사의 달러화 매수 유인이 감소하는 등 달러/원 환율은 하락에 좀 더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현 레벨이 주요 지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전저점이 위치한 1220원선이 붕괴될 경우 60일 이평선과 120일 이평선이 1211원선에 대기하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의 경우 1220원선에서의 후속 매도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1220원 하단의 추격매도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금일은 추격매도보다 현물의 주요 지지대인 1220원선과 1213원 돌파 강도를 주목하는 가운데 매수 전환 시점을 타진하는 거래가 유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