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자(현지시간)를 통해 경제가 취약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시기에 적절한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실제로 기업들의 수익이 호전됐을때가 아니라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의해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드레퓌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티모시 그리스키는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시점은 물론 전망이 좋지 않고 주가가 붕괴된 때이다"라고 말한 뒤,"문제는 경제가 불확실할때는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즉 시장이 올 여름 다시한번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미 증시는 불확실한 경제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실적악화 경고로 하락한 이후 연준리의 금리인하 발표와 마이크로소프트 분할 명령 번복으로 반등하고 다시 주말에는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돈을 잃지 않으려면 물론 자산을 모두 현금으로 갖고 있으면 되지만 그럴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잃게 된다. 벌써부터 뛰어난 투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주식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매수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그린 펀드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데니스 페로는 "시장의 바닥을 말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12개월 이후의 전망에 근거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승하고 있는 종목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주가가 매우 싼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주식을 사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뮤추얼펀드의 밥 비셀 사장은 "뛰어난 투자자는 주가가 아주 낮을 때 주식을 살 것이며 그 시점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뛰어난 투자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가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주식보다 채권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연준리가 경제부양을 위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그럴 경우에는 채권이 주식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시장 진입보다 "조심스러운 축적"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메튜 브라운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방어주들이 바람직하다며 금융주와 헬스케어 주들을 선택했으며 아젠트 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미라 사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라 사장은 기술주는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키는 경제가 회생하더라도 기술주의 실적은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술주 중에서는 기반이 튼튼한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IBM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스턴투자운용의 투자 전략가인 에드가 피터스는 상반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미 잘 알려진 주식들 보다 중소형 주들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은 온전한 증시의 상승세는 연말, 혹은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