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개최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승인되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울러 카카오(035720), 크래프톤(259960), 하이브(352820) 등의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장세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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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수급 불안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94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거래대금 10조2869억원과 비교하면 2조3426억원(22.8%) 줄어든 수준이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선 결과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단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여기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4조원을 하회하면서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스 등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세부 지표에서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시현했다.
이번 주 미국 대선 당선자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 대선이 박빙 양상이 짙어져 주별 우편투표까지 확인하는 등 결과 발표가 지연돼 리스크가 지속할 수 있어서다.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도 주시해야 할 행사다. 중국이 전인대에서 대규모 부양책 발표 시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이 두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장세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5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6일 SK텔레콤(017670), 7일 카카오·크래프톤, 8일 네이버(NAVER(03542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선행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비우호적 환경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