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젊은 사업자를 잡기 위해 카드사가 맞춤형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수익성에 고전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씀씀이가 큰 개인사업자 고객을 잡아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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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한국신용데이터(KCD)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캐시노트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캐시노트 KB국민카드’는 개인 신용카드로 개인사업자가 캐시노트 플러스 멤버십 결제 시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월 할인 한도 없이 0.1% 할인을 제공하며 사업지원영역(주유·통신·전자상거래 업종) 0.3% 할인 건당 고액결제 최대 1% 할인 혜택을 각각 월 5만원까지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개인사업자를 위해 보안·용역(경비)서비스, 문구 업종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10%를 적립해 주는 ‘KB국민 사장님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카드도 지난달 21일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대상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 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업업자에 최적화된 혜택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사업지원서비스에 더해 금리 우대 혜택을 담았다. 사업지원서비스는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하며 부가세 등 각종 세금신고 지원, 사업자 매출과 상권 분석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 발급 후 신규 개인사업자대출 신청 시 0.2%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사업성 경비 5% M포인트 적립 혜택도 있다.
롯데카드도 신규 롯데 법인카드 BI를 내놓고 이를 적용한 첫 신상품 ‘로카 코퍼레이트’ 법인카드를 선보였다. 로카 코퍼레이트 제우스 카드는 개인사업자와 소기업 법인회원 대상 상품으로 전달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국내 이용금액 1%, 해외 이용금액 2%를 롯데법인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국내 지정 골프연습장 타석 이용권(연 6회), 국내 부티크 호텔 브런치 이용권(연 2회), K공항리무진 무료 이용권(연 2회·편도)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전달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제공한다. 카드사가 최근 개인사업자 카드를 내놓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 젊은 사업자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개인사업자는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정 지출도 꾸준하고 상대적으로 씀씀이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도 고도화하고 있어 잠재 우량 고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카드사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가 계속 늘고 연령층도 낮아지면서 신용판매 부분에서 젊은 사업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며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카드사도 사업자 특화 혜택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