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애리조나 주에서 건설중인 인텔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지원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오하이주 뉴올버니 부근의 새로운 인텔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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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함께 애리조나 주 인텔 공장을 찾을 것이다. 인텔도 고객과 공급업체를 행사에 초대했다”며 “미국 내 칩 생산 확대를 위한 보조금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생산보조금 총 390억달러를 반도체기업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첨단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이 총 700억달러를 넘는 상황이라 반도체 핵심기업인 TSMC, 삼성전자, 인텔을 중심으로 상당한 금액이 우선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지원금은 수십억달러로, 반도체법(Chips Act)에서 지금까지 나온 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에 반도체법 지원금으로 1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외 16억달러의 정부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마이크로칩 테크롤로지에 1억65200맏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에 대한 보조금 계획도 몇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텔은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애리조나 주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있고, 독일 마그데부르크 등 유럽에도 팹을 확장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는 미 대선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통해 지지층을 더욱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