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전기차 수요가 쪼그라들 전망이 지속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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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89%) 오른 2500.65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지수가 대형주 위주로 반등하며 종가기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0포인트(-2.16%) 내린 819.14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으로는 테슬라의 어닝 쇼크가 손꼽힌다. 테슬라가 공개한 지난해 회계연도(FY) 기준 4분기 매출액은 251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대비 1.7% 하회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에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인 테슬라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에는 12.13%가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7조원이 증발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상황은 곧 2차전지 산업의 위기를 뜻한다.
게다가 테슬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증가가 현저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가이던스를 불확실하게 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투심을 더 흔들었다.
테슬라 급락에도 개미들 ‘줍줍’…“주가 변동성 확대 전망”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도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올해 들어 19.47% 하락했지만, 개인들은 105억원을 사들였다. ‘TIGER 2차전지 TOP10’도 같은 기간 19.08% 떨어졌지만, 개인들은 87억원을 순매수했고, ‘TIGER2차전지TOP10레버리지’ 또한 33.87% 하락했지만, 개인은 78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과 ‘KODEX 2차전지산업’도 올해 들어 각각 31.15%, 16.67% 미끄러졌지만, 개인들은 이 기간 각각 321억원, 221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그리고 이와 맞물리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전망이 더는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2차전지 섹터 전반적으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