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 코인거래소에 대한 직간접적 규제 권한을 획득하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됐다”며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중개에 대해 위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며 당장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시사하는 바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발행 운용사의 점유율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첫 날 10개 ETF의 전체 거래대금은 시장 기대보다 높았으나 운용사간 거래 규모는 상이했다”며 “1위는 그레이스케일(GBTC)로 전체 거래대금(46억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22억3000만달러에 달했다”며 “2위는 블랙록(9억5000만달러)였고 피델리티(FBTC), 아크인베스트(ARKB)가 뒤를 이었다”고 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정책은 국가별로 상이하고 이더리움 선물 ETF도 출시 이후 부진했다”며 “추가 대체자산 승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투자에 대한 접근성과 다양성, 발행 운용사의 실적 등을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