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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우(009415)는 같은 날 전 거래일 대비 10.43% 오른 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워크아웃설이 제기된 지난달 27일 19.57% 하락했고, 이튿날 3.74% 추가 하락했으나 지난 2일과 3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3.17%, 23.85% 올랐다. 올 들어(1월2일~5일) 태영건설은 33.48% 상승했다.
개인들 ‘워크아웃 개시’에 베팅…투자 주의 목소리도
개인들은 결국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베팅하고 있다. 워크아웃 신청 충격으로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지난달 28일부터 채권단 협의 과정에서 나오는 뉴스 흐름에 따라 매수·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1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유지했다.
특히 개인들은 정부·금융당국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있고, 채권단과 태영건설의 자구안을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 당국 등은 지난달 28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보호 조치 등을 내놓으며 후폭풍 확산 차단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3~4개월간 신규 추가 자금지원이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주채권은행 주도로 채권단 자율 협약이 진행되고 이에 근거해 출자 전환, 일부 채무 탕감 및 유예 등 채무 조율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아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 개시는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