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빅3, 코웨이·SK매직 '맑음' vs 쿠쿠 '흐림'

코웨이, 영업익 18.3%↑ 매출 1조 3.9%↑
쿠쿠홈시스, 영업익 반토막 매출 3.8%↓
SK매직, 영업익 122.4%↑ 매출 3.7%↑
  • 등록 2023-11-22 오전 7:12:00

    수정 2023-11-22 오전 7:12: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렌털업계 ‘빅3’인 코웨이(021240)와 SK매직, 쿠쿠홈시스(284740)가 3분기 엇갈리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웨이와 SK매직은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반면 쿠쿠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억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늘었다. 매출액은 1조76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렌털 계정이 늘어난 데다 판매가격 인상 효과도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코웨이 전체 렌털계정은 952만 계정으로 1년 전보다 6.2% 늘어났다. 국내와 해외 계정이 각각 630만, 322만 계정으로 전년동기보다 3.1%, 12.8%씩 증가했다. 미국과 태국은 각각 4.9%와 57% 매출이 증가한 데다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다. 태국 법인 흑자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전체 해외법인 매출액은 2.3%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사업보고서상 평균단가 기준으로 3분기 정수기와 매트리스 가격은 각각 112만원과 125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0.09%, 0.01% 소폭 올랐다.

쿠쿠홈시스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급감했고 매출액은 2407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우선 평균 판매단가 기준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정수기 내수 가격은 2.2% 떨어진 데다 수출 가격도 4.0% 낮아졌다. 정수외 제품도 내수 및 수출 가격이 각각 8.2%, 11% 하락했다. 회사측은 “내수는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주요제품 단가는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공청기, 에어컨 등 계절성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심화해 할인행사 영향으로 한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은 현지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중저가 제품군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군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료=다트) 단위=억원, 연길기준
비용 측면에서는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율인 매출원가가 전년동기대비 11.6% 불어난 데다 판매관리비도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원자재인 필터 가격은 11.4% 비싸졌고 워터탱크도 6.5% 올랐다.

쿠쿠 관계자는 “3분기 누적 계정수는 267만7000 계정으로 전분기 대비 6만7000 계정 순증했다”며 “해외 법인은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비롯한 투자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에는 품목 다각화를 통한 시장 개척을 꾸준히 진행하고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보전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매직도 3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4% 불어났다. 매출액은 2703억원으로 같은기간 3.7% 증가했다. 국내외 모두에서 렌털 계정 수를 늘리며 해외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해외 법인은 처음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SK매직 국내 렌탈 누적 계정은 3분기 241만 계정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 글로벌 렌털계정은 같은 기간 9만 계정에서 18만 계정으로 2배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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