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채널 조정과 지역 확장으로 중국 이익 기여도를 낮춰 긍정적이며,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에 따른 실적 성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42.4%이며, 전날 종가는 12만6400원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8888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73억원, 순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52.8% 하회했는데 국내 인건비 증가와 중국 사업 악화로 마진이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매출액은 22.6% 감소한 1148억원, 영업손실은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위안화 약세에 오프라인 축소가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라네즈의 경우 주력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기타 아시아 매출도 전년 동기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매출액이 31.2% 증가해 저변을 확장하면서 중화권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는 판단이다. 서구권 역시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북미 매출은 34.7% 증가했으며, 유럽도 40.9% 늘었다.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 영업이익은 23.2% 줄어든 191억원을 기록했다. 방판 인력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할 경우 전년 대비 62.3% 증익했다. 판매는 부진했으나 채널 믹스는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채널 조정과 지역 확장을 통해 중국 없이도 돈 버는 사업 구조가 다져졌다”며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에 따른 실적 개선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