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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연초부터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다.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며 “경기 판단은 어렵고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지난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고 밝혔다 .
달러인덱스는 2월1일 101.2에서 지난 8일 105.7까지 상승했지만, 불과 일주일만인 지난 14일 103.6까지 되돌림이 나타났다.
또 원화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됐다는 점도 꼽았다. 한국은행에 비해 연방준비제도 인상 속도가 여전히 빨라 국내외 금리차가 계속 확대됐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달러의 내재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그간 외환시장은 금리인상 지속을 큰 리스크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 이후에도 달러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SVB 파산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하면서 곧장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는 “원화가 대표적인 위험자산 프록시(대리)라는 점에서 3월 이후 절하압력이 제한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세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달러·원 환율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달러인덱스는 상하방 위험이 다 열려있다”며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확산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상승하겠으나 반대로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에 더 크게 반응할 수도 있다”며 “추세가 확실해지면 원화가 1300원 초반에서 벗어날 수 있겠으나 그 전까지는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