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4Q 최대 실적…올리고 매출 호조 지속-메리츠

  • 등록 2023-02-17 오전 7:45:34

    수정 2023-02-17 오전 7:45:3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에스티팜(237690)에 대해 리보핵산(RNA) 기반 의약품인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전방산업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생산설비 증설 등의 효과가 작용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8만1800원이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1% 증가한 1004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며 “매출액 기준 컨센서스 대비 28.2% 상회, 전년 동분기 대비 올리고 매출액 139% 증가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RNA 기반 치료제 전방산업 업황이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RNA 기반 의약품은 다른 모달리티에 비해 짧은 개발 기간,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타깃(undruggable target)의 타깃팅 가능, 효율적인 생산 공정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데, 희귀질환 위주로 개발되던 RNA 기반 의약품이 만성 질환으로 오는 2024년부터 본격 확장되면서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급격한 성장에 따라 경쟁사 애질런트에서도 올리고 생산 시장 3조원대 진입 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스티팜은 15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올리고 생산량을 최대 7t(톤)까지 증설할 예정이고, 제2 올리고동 상반기 착공에 나선다.

에스티팜은 전방산업의 성장,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 공정 효율성 개선 세가지 효과가 동시에 작용함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액 2700억원, 영업이익률(OPM) 10% 가이던스 제시했다.

아울러 에스티팜의 코로나19 백신 ‘STP2104’ 임상 1상이 빠르면 올해 1분기에 마무리 돼 3분기 내에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보다는 자체 캡핑(Capping)을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로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상반기 내 ‘STP2150’ 오미크론 변이 백신 1상 임상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4월 개최되는 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체 개발 대장암 치료제 ‘STP1002’ 결과 포스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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