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보다 부진…투자대응 방법은"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1개월간 필라델피아반도체 -16%, 나스닥 -9%
"연초부터 공급망 차질 더해 '수요훼손' 우려 커져"
"장기 성장성은 맑음…당분간 아날로그반도체 긍정적"
  • 등록 2022-04-14 오전 7:59:15

    수정 2022-04-14 오전 9:53:2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에 더해 ‘수요 훼손’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중국 봉쇄 영향가 업종별 업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지난 한 달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고점 대비 16% 하락한 점을 짚었다. 나스닥(-9%) 대비 부진한 수치다. 해당 지수 30개 구성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꺾였다는 평이다. 신흥국(한국·대만·중국), 유럽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10%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주가 조정은 수요에 대한 의구심 영향이 크다고 봤다. 그간 반도체 업황을 설명하는 핵심 로직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었으며, 공급망 차질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추세를 훼손시키는 요인이 아니었다. 서버, PC가 이끌었던 강한 수요는 상수로 인식됐고 급격한 산업 수요 회복도 동반됐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수요 훼손 우려가 커졌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경기 침체가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정보기술(IT) 수요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며 “스마트폰, PC, 기계부품 등 시장 수요를 이끌어왔던 주요 품목들의 공급망 우려가 한층 더 깊어졌으며, 봉쇄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의 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당분간은 수요 위축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가파른 주가 조정에 직면한 만큼, 중국의 봉쇄 영향과 세부 업종별 업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이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도 공급 부족의 중심에 있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산업의 전장화 △산업 수요의 회복세 지속 △5G 및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 증가 등이 장기 수요에 갖는 확신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3월 발생한 일본 지진으로 아날로그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진원지와 인접한 르네사스의 공장 3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르네사스는 글로벌 차량용반도체 3위로 일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날로그 업체들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에 따라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의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가격과 판매량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2025년까지 5~6%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시장의 눈높이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종목 선별 기준인 △높은 수익성 △중장기 수요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부합하는 아날로그 업종을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 최선호 업종으로 유지한다”며 “최선호주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NXP반도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