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0.57% 내린 4만69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7% 넘게 하락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올랐던 가격이 잇따라 내림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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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715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09%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0.85% 상승한 449만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0만원으로 0.48% 내렸고, 에이다는 163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0.75%, 0.35%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뉴욕 증시 약세와 비슷한 양상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3만6398.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4778.7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2% 하락한 2248.7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떨어진 1만5741.56을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1070.3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053.15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는 후방 카메라와 전방 보닛 결함으로 차량 47만5000여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19포인트(0.62%) 오른 3,619.19에, 선전종합지수는 22.75포인트(0.91%) 오른 2,517.16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 경계 속에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코로나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 미국 내 신규 감염자는 52만5763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확진자가 48만8000명을 돌파했다고 추산했다. 하루 50만명 안팎까지 치솟은 건 지난 겨울 팬데믹 당시보다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수도인 워싱턴DC는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고, 대서양 연안 북동부 뉴욕주와 뉴저지주, 메릴랜드주 역시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거리두기를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3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적모임 최대 인원 4명, 식당·카페 영업시간 9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내달 16일까지 2주간 연장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산세, 세계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에 코인시장 리스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가격 하락세가 보이는 것은 연말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심리적 호재가 없는 것”이라며 “내년에 코인 시장이 급격하게 출렁거릴 것이다. 가격이 크게 폭락할 때 개미 투자자들의 자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투자 분석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의 매니징 파트너 톰 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며 10만달러 돌파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낙관했다.
박수용 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통화에서 “최근 몇년 추세를 보면 비트코인이 출렁거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세였다”며 “내년에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메타버스, 차기정부 출범과 맞물려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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