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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락했다. 월가 큰 손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D램 업황을 경고하고 나서면서다. 세계 D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부진이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6.37% 하락한 주당 7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8.8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그나마 70달러대는 지켰다.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13.49% 내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연중 최저점까지 내린 가운데 마이크론 역시 파고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각각 1.91%, 4.74% 하락했다.
앞서 홍콩계 증권사인 CLSA 역시 “PC와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주요 D램 업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마이크론뿐만 아니다. 이날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6.50% 빠진 62.3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60.70달러까지 내렸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4.15%), 램 리서치(-4.11%), 인텔(-1.11%), AMD(-1.10%), ASML(-1.03%)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 가격 우려에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서버 D램 수요가 늘면서 PC D램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날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1.05%), 퀄컴(0.32%), 브로드컴(0.15%) 등 일부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