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제주맥주(276730)에 대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업체로서 ‘제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가파른 외형 성장 덕분에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지난 5월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제주도의 이미지를 활용한 감귤향 맥주 ‘제주위트에일’이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식당, 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위트에일은 매출액의 50%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제주펠롱에일(23%), 제주슬라이스(8%), 기타 콜라보 제품들(19%)이 차지하고 있다. 채널별로는 편의점 매출의 비중이 60%로 가장 높고, 대형마트와 펍이 20%씩을 양분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수제맥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에서 올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 3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주세법 개정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집콕’·‘혼술’ 문화가 확산됐고 수제맥주 업체 역시 늘어나며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제주맥주의 성장세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현재 독창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제주’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독보적인 위치, 뉴욕 1위 업체 ‘브루클린 브루어리’에게 전수받은 양조 노하우와 레시피를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5대 편의점, 4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올해 제주맥주의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 입점 확대,
롯데칠성(005300)과의 협업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흑맥주, 무알콜 맥주 등으로 제품 라인 확대 및 해외 진출이 준비 중인 만큼 장기적인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