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화 현황과 해외진출 사례’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에 투입된 서비스 중간재의 비중은 2010년 14.2%에서 2017년 18.3%로 상승했다. 제조 기업들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서비스화에 나서면서 관련 수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조 기업의 서비스 수출 사례를 분석하고 그 유형을 △생산기술 판매 △제품의 서비스 판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제품의 ‘소유’에서 ‘이용’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기업들도 제품을 판매하던 형태에서 제품의 기능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정수기, 공기청정기,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제품 렌탈과 공유경제 형태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제품 판매 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였고 서비스센터 설립을 통해 제품 사용 교육, 문제 진단 및 수리 등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심혜정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가 간 제조기술 격차 축소로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새로운 수익 창출의 열쇠”라며 “정부는 제조-서비스 융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엔지니어링·설계 등 전후방 제조지원 서비스 육성,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및 전문 인력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