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칵테일’ 클래스에서 기자가 직접 만든 진토닉. (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만드는 사람마다 다 다른 맛을 내는 칵테일, 어떻게 만들어야 가장 청량감과 탄산감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저의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서정현 바텐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11층 ‘더 그리핀 바’에서 진행된 칵테일 클래스. 서정현 바텐더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6가에 있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11층 ‘더 그리핀 바’에서 진행된 칵테일 클래스. 백화점에 문화센터가 있다면 이곳에는 ‘칵테일과 와인’ 클래스가 있다. 이날 수업에는 국가대표 바텐더이자 전통주 홍보대사인 서정현 바텐더가 나섰다.
간단한 ‘진토닉(Gin & Tonic)’을 만들어 봤다. 진토닉은 진에다 토닉워터를 섞어 만든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만 제조 과정에서의 ‘섬세함’이 맛을 좌우한다. 진은 술의 한 종류다. 호밀 등을 원료로 하고 노간주나무 열매로 독특한 향을 낸 술이다. 도수는 40~47도. 병 색깔이 파란색이라고 해서 술 색도 파랗지는 않다. 무색투명하다.
서정현 바텐더가 2가지 방식으로 만든 진토닉. 오른쪽 진토닉이 탄산감이나 청량감이 더 풍부하다. (사진=강신우 기자)
서 바텐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토닉을 만들었다. 맛을 봤다. 첫 번째 것은 청량감이나 탄산감이 두 번째 것 보다 덜했다. 왜 그럴까. 진이 담긴 잔에 토닉워터를 따르는 각도와 바스푼(손잡이가 긴 스푼)으로 휘젓는 정도가 달라서다. 잔을 최대한 눕혀 토닉워터를 천천히 따르고 이후 바스푼으로 얼음 덩어리를 한 번 들었다 놓는 것이 진토닉의 본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제조법이다. 무턱대고 진과 토닉을 섞으면 탄산이 날아가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레몬이나 라임으로 향을 첨가하면 좀 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레몬이나 라임즙은 진을 먼저 맥주잔 크기의 칵테일 전용잔에 따른 후 짜 넣으면 된다. 진은 소주잔 한잔반 정도가 적당하다. 많이 넣으면 칵테일이 쓰다. 살짝 짜낸 레몬이나 라임은 그대로 전용잔에 넣으면 된다. 이후 얼음을 적당량 넣고 진을 차갑게 만든 후 잔에 넘치지 않게 꽉 채운다. 마지막으로 토닉워터를 5분의4 정도로 채워주면 끝. 진의 도수는 47도 정도지만 칵테일로 만들면 14도 수준으로 도수가 낮아진다.
수강생이 직접 만든 칵테일과 호텔에서 제공되는 핑거푸드. (사진=강신우 기자)
칵테일의 맛은 ‘탄산’과 ‘청량감’에 신선도는 ‘온도’에 있다. 따라서 진과 잔을 냉동실에 살짝 얼려주는 것도 최적의 맛을 내는 방법이다. 여기에 슬라이스 레몬이나 라임을 잔 입구에 살짝 두른 후 장식해주면 ‘환상적인 진토닉’이 완성된다. 토닉은 플라스틱병에 든 것은 탄산감이 덜하다고 한다. 캔에 든 것이 좋다. 인터넷이나 대형마트서 구매시 한 캔 당 800원 정도다. 진은 남대문 종합시장 등에서 1리터에 3만원으로 싸게 살 수 있다.
수강생이 적은 ‘칵테일’ 클래스 강연 핵심 요약. (사진=강신우 기자)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선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칵테일과 와인수업을 돌아가며 들을 수 있다. 각각 다른 주제의 강연이 펼쳐지며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