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4월 5일(수) 오전 6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반도체·정보통신기술(IT)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증권가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서 상장(IPO·기업공개)한 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IT 관련 업체중 데이타솔루션, 선익시스템, 이녹스첨단소재가 코스닥 상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데이타솔루션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업체다. 데이타솔루션은 스몰데이터는 물론 빅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분석,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능력과 시스템 구축 능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10여 년에 걸쳐 개발된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빅스테이션(BIGstation)’을 보유 중이다. 데이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선익시스템은 반도체장비 전문기업이다. 선익시스템은 1990년 설립됐고 LG 계열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를 납품했다.현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37억원이며 영업이익으로 233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을 나타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이녹스가 IT(정보기술) 소재사업을 인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IT소재(FPCB, 반도체 PKG, OLED)를 생산하는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3억원원, 영업이익은 176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이다.
반도체·IT기업들이 증시에 몰리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공장이나 사물 자동화, 지능화 시대를 말한다. 관련 산업으로는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등이 꼽힌다. 반도체와 IT는 관련 산업에 대한 밑바탕을 깔아줄 수 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12곳 중 IT·반도체 관련 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수익률 1위는 지난 2월 상장한 IT관련 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차지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 제조업체다. 지난 3월 31일 종가는 1만4250원을 기록해 공모가(3500원)와 비교해 수익률이 3배 이상 올랐다.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 역시 4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IT관련 기업이 4차 산업 혁명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증시 노크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