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원장]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목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즐길 경우 팔이나 다리 부상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목 부위는 소홀히 하기 쉬워 부상을 당하는 경우다. 목 부위 스포츠 손상은 한 자세로 고정되는 동
작이 많은 종목을 할 때나 운동 중 순간적인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목 염좌나 심한 경우 목 디스크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목을 길게 빼거나 고개를 숙이는 동작을 많이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목의 상태가 좋지 않는 채 스포츠를 즐기다가 발생하는 충격 등으로 목을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목 디스크 환자의 경우 직접적인 통증보다는 어깨나 팔 등 다른 곳의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증상을 스포츠를 즐긴 후 찾아오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어깨질환 등으로 오인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마사지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려 해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프나 야구, 테니스 등 스윙을 하는 동작이 많아 스포츠는 어깨와 목 등에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스윙을 하기 전 긴장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힘을 가하면서 목 부위에 과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축구나 농구 등을 할 때도 무릎, 발목 등 다리 쪽의 부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목 부위 부상도 적지 않다. 두 종목 모두 상대선수와 몸싸움이 치열한 운동 중 하나로 축구는 날아오는 공을 헤딩하게 되면 공의 탄력에 밀려 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농구는 뛰어올라 공중에서 상대선수와 부딪치는 순간 목에 힘이 들어가고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땅에 떨어지면서 목에 다시 한번 충격이 가해지게 된다.
스포츠를 즐기다가 목 부상을 입는 경우는 몸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있는 상태로 순간적으로 무리하게 목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한다. 목이 삐긋해서 발생하는 염좌는 목을 좌우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목 염좌는 대부분 항염증 약물치료와 냉찜질 등으로 치료할 수 있고 경미할 경우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물리치료만으로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과 붓기가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이 가라앉지 안을 경우 MRI 등의 검사를 통해 목 디스크 등의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깨나 목, 팔이 아픈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디스크를 염려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