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황칠제품이 조만간 중국에 수출되고 국내에서는 홈쇼핑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면역관련 개별 인정을 받게 되면 매출은 급성장할 것이다.”
윤상철(사진) 함박재바이오팜 대표는 홍삼 일색인 국내 면역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황칠이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황칠 엑기스 등 제품을 펼쳐놓고 설명하는 모습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코넥스 상장을 시작으로 외형·실적 확대를 위한 청사진 마련에 여념이 없는 그를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황칠은 예부터 약초로 잘 알려진 두릅나무과 식물로 동의보감과 중국 본초강목에도 기재돼 있다. 일명 ‘인삼나무’로도 불린다. 함박재바이오팜은 건강식품 판매를 주로 해오다 2013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황칠 재배 및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황칠의 원산지인 제주도에 본사와 대규모 농장을 뒀다.
‘천년황칠’이라는 브랜드로 엑기스, 환, 진액,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온라인전용 상품과 황칠 마스크팩도 출시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마케팅 지역도 확대 중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엔에스홈쇼핑에 진출했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도 상품이 등록됐다”며 “1분기내 다른 대형 홈쇼핑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고 서울·수도권 영업조직도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제약사인 시노팜과는 대규모 계약을 조만간 맺고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9월 시노팜과 수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달 중 연간 100억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중국 면세점 납품을 위해 현지 업체와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시노팜 공급을 위해 황칠과 가시오갈피, 홍삼을 원료로 한 고농축 엑기스 신제품인 ‘삼보’도 개발했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황칠 전문 사후면세점이 내달말 오픈한다. “약 660㎡(200평) 규모로 황칠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 형태의 사후면세점이 될 것이며 제주 시내 접근성이 좋아 중국인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회사는 최근 HMC투자증권(001500)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넥스 상장을 추진키로 했으며 중장기로는 코스닥 이전상장도 목표로 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실적이 주요 지표가 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이고 꾸준한 실적 개선에 힘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억원, 6억원에 그쳤다. 2014년 매출액 6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각각 136억, 41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윤 대표는 “올해도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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