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여름이 되면 휴가를 내지 않고도 가볍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파크에 자주가는데요. 갈때마다 파도풀에서 물을 한 세숫대야는 마시는것 같은데, 사실 찜찜해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니 수질 상태가 최악이지 않을까요?”
서울 근교의 워터파크가 성수기에 돌입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워터파크의 수질 상태다. 삼성그룹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홍보 홈페이지 삼성앤유(Samsung&You)에 제일모직 산하의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의 수질 관리 방법을 자세히 공개했다.
캐리비안베이의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얼마나 자주 청소를 하냐’는 것이다. 캐리비안베이는 2시간마다 전체 물 1만5000t을 여과하고 있다. 법정 여과기준 3회의 3배가 넘는 1일 10회 이상의 여과를 실시하고 있는 것. 특히 수영장 청소는 깊은 바닥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문 스쿠버다이버가 입수해 청소를 실시한다.
워터파크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수질 관리가 쉽지 않겠다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캐리비안베이는 물상태 자동측정기계를 24시간 풀가동시키고 있고 수질 측정 감시반도 운영 중이다. 유아풀의 경우 한 시간마다 10분씩 이물질을 제거하는 ‘클린타임’을 운영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수영장물=소독약물’이라고 알려져 있어 캐리비안베이에서는 소독약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존 살균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오존은 물속의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물속에 투여된 오존은 다시 여과장치를 거쳐 제거되고 물만 수영장에 보내진다.
이같은 노력으로 캐리비안베이의 탁도는 성인물이 0.49, 유아풀이 0.26에 불과하다. 탁도는 물속에 부유물질로 인해 물이 탁한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하다는 뜻이다. 국내 워터파크 중에는 탁도가 1.3에 가까운 곳도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내에 수질 상태 게시판을 상시 켜놔 수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야외파도풀 모습. 제일모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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