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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 405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비중은 32.8%로 전·월세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율은 2011년 1월 15.4%에서 4년 4개월 만에 2배(114%)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전·월세 거래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1월(27.7%)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5.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월세 거래가 늘자 월셋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 월세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올 들어 3월까지 움직임이 없었지만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 3월 31.2%로 사상 첫 30%를 넘어선 뒤 4월부터 2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강 이북 지역은 0.1% 떨어졌지만 한강 이남 지역이 0.2% 오르며 월세 상승을 이끌었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임대주택을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5㎡형은 보증금 3억~4억원에 110만~120만원 꼴이던 월세가 두 달 새 130만~140만원으로 뛰었다. 최원호 대성 리센츠 공인 대표는 “월세가 오른 건 전세 때문”이라며 “이 주택형 전셋값이 지난해 이맘 때 6억 5000만원에서 1년 새 8억원까지 치솟자 집주인들 사이에서 월세도 같이 올려받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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