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건설이슈] 4월 분양가상한제 폐지…건설사 분양가 올릴까

분양시기 4월 이후로 미루는 건설사
강남권 재건축 2500가구 분양가 관심
  • 등록 2015-03-07 오전 8:57:03

    수정 2015-03-07 오전 8:57:0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건설사들이 저울질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지요. 이들이 저울 위에 올려 놓은 것은 아파트 분양사업입니다. 분양시기를 언제로 정하는 게 좋을까, 분양가는 올리는게 나을까 등을 재기 위해섭니다.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 중 4월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사업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가격을 자율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3월달 분양물량을 보면 당초 계획과 달리 분양시기가 4월 이후로 미뤄진 물량이 많습니다. 3월에 분양하는 물량은 대부분 공공택지에 짓는 아파트입니다. 공공택지에 짓는 물량은 민간건설사가 땅을 분양받아 직접 시행하더라도 시기에 상관없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게 되니까요.

결과적으로 분양시기에 대한 저울질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네요. 4월 이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것으로 결정한 사업장이 많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양가를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분양가를 올릴 경우 수요자의 외면을 받기 쉽상이니까요.

사실 분양가상한제가 일률적으로 적용될 때는 미적용 아파트(2007년 8월 31일 이전 사업시행 인가를 받을 물량)라해도 분양가를 쉽게 올리지 못합니다. 일례도 2007년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인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 땐 공급물량이 많아도 대부분 가격이 비싸 너도 나도 눈치 안보고 분양가를 계속 올렸습니다. 결과는 미분양·미계약분 속출로 하우스푸어 발생, 건설사 연쇄부도, 경기 침체 가중으로 이어졌지요.

반면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미적용 아파트라해도 분양가를 함부로 올릴 수가 없었지요. 주변 아파트들은 모두 저렴하게 나오는데 가격을 올렸다간 팔릴 리가 없으니까요. 아무리 품질이 좋다 하더라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지요.

하지만 4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사업장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물량들이어서 공공택지 인근 물량이 아니라면 분양가를 올려도 괜찮다는 분석이 많은 듯 합니다. 품질이 좋고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면 분양성이 있다고 건설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입니다. 올해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물량 2500여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는데요. 시장에선 이들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왕십리뉴타운 등 강북권 재개발 물량은 얘기가 다릅니다. 강남권은 여전히 투자수요가 많다면 강북권은 실수요 위주로 완전히 시장이 재편된 분위기입니다. 이 상황에서 주변시세보다 조금이라도 비싼 아파트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기 쉽지 이지요.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합니다. ‘부동산은 심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군중심리를 경계해야 합니다. 2007년 고분양가에도 너도나도 비싼 집은 더 오른다는 막역한 기대심리로 집을 샀다 고통을 당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건설사도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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