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사를 둔 한국로슈는 직원들이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잉글리시 북클럽’이라는 동호회를 운영한다. 잉글리시 북클럽은 한국로슈에서 영어와 책을 사랑하는 직원들이 모여 책을 매개로 영어로 소통하는 사내 동호회다.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해 영어원서 1권을 소재로 다양한 생각을 영어로 나누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키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동호회는 지난 2012년 파이낸스 부서 김현실 과장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영어 원서로 책을 읽으면 직원들의 영어 실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임원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본격 출범했다. 2012년 11월 첫 모임 이후 다양한 분야의 책 12권을 읽었다.
잉글리시 북클럽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만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처음에는 ‘워밍업’으로 평소 얘기하지 못했던 멤버 소식과 업무 이야기를 영어로 나눈 이후 본격적으로 영어로 읽은 책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낯선 분야를 영어로 이야기하다보면 전반적으로 의사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도 있는데, 외국인 임원이 매번 모임에 참석해 다양한 영어표현을 가르치면서 원활한 토론을 이끈다.
김현실 과장은 “업무로 바쁘지만 영어 공부를 하면서 직원간 스킨십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업무능륙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잉글리시 북클럽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고 평가했다.
특히 평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서로 다른 부서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조직 전체의 소통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승은 마케팅팀 차장은 “잉글리시 북클럽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 같아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영어공부를 하면서 직원들끼리 정기적으로 업무외적으로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