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중국어 몰라도..中 '타오바오'에 韓'스타일난다'

  • 등록 2014-04-23 오전 8:12:37

    수정 2014-04-23 오전 8:41:53

▲남성의류 전문몰 ‘바이더알(http://bytheer.kr)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www.taobao.com )’의 세계는 놀라웠다. 그 속에는 또다른 ‘작은 한국’이 존재했다. 검색창에 삼성(samsung), 이니스프리(innisfree) 등 국내 브랜드명을 넣자 해당 상품들이 검색됐다.

중국 여성 선호 1위 쇼핑몰 ‘스타일난다(style nanda)’를 입력했다. 한국의 오리지널 ‘스타일난다’ 쇼핑몰보다 더 다양하고 스타일리시한 상품들이 검색됐다. 최근 가장 핫한 남성전용 쇼핑몰 ‘바이더알(byther)’도 검색해봤다.

역시나 국내 ‘바이더알’ 쇼핑몰 보다 더 감각적이고 화려한 상품들이 주르륵 펼쳐졌다. 이인원 바이더알 대표는 “지난 2011년 중문, 영문 해외몰을 오픈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급성장했다”며 “초창기 전체의 10%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들어 30%로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땐 100% 초고속 성장이다.

그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쇼핑몰도 생기는 추세”라며 “과거 한국 시장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쇼핑몰, 전세계 7개 언어로 변환 가능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타깃 시장은 더이상 한국이 아니다. 이젠 중국어를 못해도 13억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국내 쇼핑몰 운영자가 중국인 대상 역직구 쇼핑몰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뜻 복잡한 절차가 예상되지만, 실제론 아주 간단한다. ‘카페24’와 같은 쇼핑몰 솔루션 업체에 ‘중국버전’ 쇼핑몰의 추가 개설을 요청하면 된다. 쇼핑몰 솔루션이란 온라인 상에 쇼핑몰을 생설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카페24’는 현재 중국어, 영어, 일어, 포르투칼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초기 개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만약 사업자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직접 번역을 한다면 수수료는 더 적어진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야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며 “각 나라별로 다른 버전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난다의 중문 쇼핑몰. 중국어 이외에 번자체, 영어, 일본어 등 총 5개 외국어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해외몰의 특징은 언어와 결제시스템이다.예를들어 중문 쇼핑몰은 중국어로 된 사이트 제공은 물론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결제방식과 사용방법을 적용한다. 현지 고객들이 자국 내 쇼핑몰과 똑같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중문 쇼핑몰에선 한국과 같은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며 “중국인들이 평소에 익숙한 결제 방식을 적용해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역직구를 막는 공인인증제도는 한국어 쇼핑몰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해당 국가 쇼핑몰의 언어를 몰라도 운영이 가능하다. 솔류션 제공업체들이 고객관리(CS)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쇼핑몰 대표들이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며 “해외에서의 홍보, 마케팅까지 제공하는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韓 쇼핑몰, 아마존의 벽을 뚫어라

▲여성의류 전문몰 ‘블루팝스(www.bluepops.co.kr)’
세계 최대 규모인 아마존은 전세계 모든 것을 파는 글로벌 전쟁터다. 아마존에 입점하는 순간, 전세계 시장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사이즈 걱정없는 여성의류 전문몰 ‘블루팝스(www.bluepops.co.kr)’는 지난해 10월 아마존 입성에 성공했다. 빅사이즈 등 다양한 사이즈에 강점이 있는 만큼 중국 타오바오에서 성공한 여세를 몰아 아마존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존 입점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지난해 3월 영문 해외몰을 오픈한 이후 한 달에 한두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주문 건수가 하루에 한 건 이상으로 늘었다.

조영화 블루팝스 대표는 “영문몰 활성화를 위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공신력 있는 마켓인 아마존 입점을 결심하게 됐다”며 “해외 시장은 해외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현지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기존 아마존 판매자들을 벤치마킹해 아마존 스타일에 최적화될 수 있게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 업체 각개전투로 아마존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퀄러티를 자랑하는 아마존의 요구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 내 반품 가능한 주소가 있어야 하고 현지 사용 가능한 통장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회상장’과 비슷한 방법도 있다. 카페24 같은 솔루션 업체가 고객사들을 대표 아마존과 계약을 맺고 인증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고객사의 퀄러티를 솔루션 업체가 보장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이후 ‘카페24’를 통해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국내 온라인 브랜드는 30여개가 넘는다. 이중에는 스타일난다, 리멤버클릭, 니뽄쭈야 등의 업체가 있다.

이 대표는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쇼핑몰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해외에서의 인지도 확대 및 판매 채널 확장을 위해 입점을 원한다”고 말했다.

해외 쇼핑몰 솔류션 업체들도 ‘대박’ 날까?

▲출처: 심플렉스인터넷, (단위: 억원)
국내 양대 쇼핑몰 솔루션 업체는 심플렉스인터넷(카페24)와 메이크샵이다. 하지만 메이크샵의 경우 직접 해외 배송대행 업체로 변신해 업계 1위를 선점했다.

반면 심플렉스인터넷은 고객사와 겹치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솔루션 업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9년 설립 심플렉스인터넷은 2008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카페24는 중국 쇼핑몰 운영자들이 한국어 버전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언어와 국적에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쇼핑몰로 운영할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특히 심플레스인터넷은 정부가 주도하는 해외역직구 활성화 TFT의 핵심 멤버다. 이 대표는 “정부가 계획 중인 해외 역직구 사이트는 수익률보다는 정부가 시대의 흐르을 이끌어 준다는 의미가 더 크다”며 “현재 중국 시장에 잘 팔릴 수 있는 MD를 구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