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명제혁
보령제약(003850) 중앙연구소장은 “카나브가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감안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발매 3년차인 카나브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급 국산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걸출한 신약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 명제혁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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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소장은 “의료진들은 철저하게 효능과 안전성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처방한다. 카나브가 국산신약이라고 선호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말했다. 처방 현장에서 카나브를 사용한 의료진과 환자들이 가치를 인정해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다.
보령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거둔 자신감이 해외시장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시장에서도 국내에서 경쟁한 똑같은 약물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카나브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현재 보령제약은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총 16개국에 2억달러 규모의 카나브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명 소장은 “올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 선정과 임상시험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또 다른 고혈압치료제와 섞어 만든 복합제를 오는 2016년 초 발매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처방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복합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명제혁 소장은 “카나브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순환기 분야를 비롯해 천식, 항암제 분야에서 다양한 신약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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