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유럽에서는 불안감이 다시 확산됐다. 스페인에서는 오는 27일 추가긴축안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다시 6%대에 진입하며 불안 징후를 보였다. 그리스에서도 긴축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벌어지면서 유럽사태 해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외로 부진했지만, 팔린 집값은 최근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경기를 엿볼 미국 부동산 경기가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 불안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라는 점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이 1.28달러대에서 버틴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또 추석과 분기 말을 맞아 현금수요가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120원대에 진입하면 네고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이 며칠간 반복됐다. 그렇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물량이 들어오지는 않는 상황이다. 정유업체 결제수요도 꾸준해 뚜렷한 방향성을 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마감 무렵의 77.59엔에서 77.75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88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