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며 유로존 위기를 수습할 시간을 벌었다. 미국도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는 두 축인 미국과 유럽이 경기부양에 나서면 국내 경제에도 온기가 돌 테디, 당장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는 인하카드를 아껴두고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볼 여지가 생긴다. 정책여력을 비축한다는 차원에서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방향성을 정하기 전날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7월에 금리를 내리면서 해외 여건변화와 인하 효과를 좀 지켜보자고 했고, 한은이 10월에 경제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 만큼 한 타이밍 쉬어갈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간밤 열린 미국 시장도 13일 FOMC 대형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모드로 돌입한 상태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물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2.35포인트(0.39%) 하락한 1만3254.29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