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바인윌 "우리는 앞선 중국기업과 다릅니다"

사이먼 치우 집행이사 "내부통제 시스템 투명"
한국 증시 원주 상장으로 주주권리 확보할 것
  • 등록 2011-06-19 오후 12:02:00

    수정 2011-06-19 오후 12:52:54

[심천(중국)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입니다"   컴바인윌홀딩스의 인사 및 경영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사이먼 치우 집행이사(사진) 는 지난 16일 중국 현지에서 개최된 설명회 자리에서 "컴바인윌홀딩스는 앞서 상장한 중국기업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3월 회계 문제 불투명성으로 중국고섬이 거래 정지되며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것.

중국고섬 이후 상장에 나선 중국 기업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의 공모가가 밴드 하단으로 결정됐고, 공모 청약때 88만주의 실권주가 발생한데 이어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2차 상장을 앞둔 컴바인윌홀딩스는 다른 중국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화풍집단, 중국고섬 등과는 다르게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이 아닌 원주 상장을 통해 주주권리를 확보,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이먼 집행이사는 "DR보유자와 달리 원주보유자는 회계장부 열람권, 주주제안권, 주주총회소집청구권 등 주주로서의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며 "2차 상장 결정시부터 원주상장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시 시스템 정비,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등의 제도적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24시간 공시 체제이지만 컴바인윌은 공시 가능 시간대를 한국 시간 기준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로 일치시켜 한국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회계시스템 측면에서는 싱가포르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싱가포르 시장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투명성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컴바인윌홀딩스는 케이만 군도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시장에 상장됐다. 실질적 사업법인인 중국내 자회사가 완구와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용 금형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성장 기반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부문, 금형사업, 기계판매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매출 233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시현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30일~7월1일 이틀동안 코스닥 시장 2차 상장을 위한 110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현재 희망 공모가는 2430원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총 공모예정금액은 26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이먼 집행이사는 "지난해 4월 마케팅 및 영업 차원에서 한국 지사를 설립, 14개월간 활동 하며 수주를 따내는 등 일부 성과도 만들었다"며 "한국 시장에 상장을 하게 되면 한국지사는 상장기업으로서의 IR 포인트, 회사와 한국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브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IT 부품용 금형 공급 등을 통해 향후 5년내 한국 고객사 관련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고 싶다"며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이 있는 컴바인윌의 장점을 활용, 한국 고객사들과의 사업기회를 늘려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순이익은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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