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3월 회계 문제 불투명성으로 중국고섬이 거래 정지되며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것.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2차 상장을 앞둔 컴바인윌홀딩스는 다른 중국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화풍집단, 중국고섬 등과는 다르게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이 아닌 원주 상장을 통해 주주권리를 확보,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이먼 집행이사는 "DR보유자와 달리 원주보유자는 회계장부 열람권, 주주제안권, 주주총회소집청구권 등 주주로서의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며 "2차 상장 결정시부터 원주상장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회계시스템 측면에서는 싱가포르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싱가포르 시장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투명성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컴바인윌홀딩스는 케이만 군도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시장에 상장됐다. 실질적 사업법인인 중국내 자회사가 완구와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용 금형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성장 기반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부문, 금형사업, 기계판매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매출 233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시현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사이먼 집행이사는 "지난해 4월 마케팅 및 영업 차원에서 한국 지사를 설립, 14개월간 활동 하며 수주를 따내는 등 일부 성과도 만들었다"며 "한국 시장에 상장을 하게 되면 한국지사는 상장기업으로서의 IR 포인트, 회사와 한국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브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IT 부품용 금형 공급 등을 통해 향후 5년내 한국 고객사 관련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고 싶다"며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이 있는 컴바인윌의 장점을 활용, 한국 고객사들과의 사업기회를 늘려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순이익은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