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자마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폴 보커 전 연준 의장 등 경제 자문 브레인들을 불러모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경제 챙기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미 침체의 골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는 녹록치 않다.
갈수록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고, 그만큼 전망도 우울해지고 있다. 간밤에는 미국의 암울한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이 내년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가 이미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 분위기도 하루만에 확 달라졌다. 증시는 폭락양상을 보였고 환율은 급등했다. 최근 증시 반짝 랠리와 환율 안정은 그동안 과도하게 움직였던 부분을 잠깐 되돌리는 것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다시 득세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고민했던 투자자들은 낙찰 좀 받게 해달라고 아우성이었고, 부탁하는 쪽과 저울질 하는 쪽이 한주만에 바뀌었다.
최근 300bp 밑으로 떨어지면서 급속하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5년물 외평채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도 다시 장중 한때 400bp까지 호가됐다.
금융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도 어렵고, 분위기도 양 극단을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난달 긴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0.75%포인트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0.25%포인트 내리는 선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물론 다른 국가도 같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금리차이에서는 크게 변함이 없겠지만, 심리적인 면에서라도 환율 급등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4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