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이 지속되며 은행들의 유동성 사정이 상당히 어려운 데다, 분기 말이나 연말 등 통상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나라 통화 증권도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담보로 인정키로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도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왔다.
◇ FRB, 외화표시증권 담보 인정할 듯..10월 최종 결정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FTD)은 FRB가 다른 중앙은행들과 함께 은행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때 외화표시증권을 담보로 인정해 줄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열린 금융안정화포럼(FSF)에서 다른나라 통화 증권을 담보로 인정하자는 얘기는 이미 나온 바 있다.
신문은 분데스방크와 영란은행(BOE) 등은 이를 수용할 방침이지만,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10월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 FRB,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PDCF도 연장
TAF는 모든 예금기관에 문이 열려있고, TSLF는 프라이머리딜러에게만 개방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 해 말 나온 기간경매방식(TAF) 방식은 미 국채를 담보로 받아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었는데, TSLF는 투자은행들의 재할인 창구 이용이 미흡하자 발상의 전환을 해 나온 새 조치였다. 관련기사 ☞ (버냉키 모멘텀)①FRB 영민했지만 충분했나
이런 가운데 석달 만기 TAF도 도입됐다. 지난 11일 석달짜리 TAF를 통해 은행들은 연 2.745%의 금리로 250억달러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기존 TAF 대출 기간은 28일이었다.
28일에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기간입찰대출 옵션 프로그램(TOP) 첫 경매를 실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수요가 꽤 있어 국채수요강도(bid-to-cover ratio)는 2.0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라잇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이스 크랜달은 "FRB는 유동성 공급에 있어 몇 가지 카드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현재 재무재표상 국채 약 3000억달러 가량을 갖고 있는데, 이는 신용위기 이전 8000억달러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TAF를 통한 자금 공급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리먼브러더스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높은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를 들어 공급안을 미조정할 의사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FRB,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에도 나설 듯
로이터통신은 FRB가 조만간 상업은행들이 FRB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도 지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회는 지난 2006년 FRB가 지준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시행 시점은 2011년 10월1일. 그러나 FRB는 이를 앞당겨 올해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