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파산루머` 적극 진화나서

  • 등록 2008-06-27 오전 8:28:36

    수정 2008-06-27 오전 8:28:36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고유가와 경기후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시장에 파산 루머가 확산되자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의 데이브 엘쇼프 대변인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요청할 것이란 소문에 "소문은 취할만한 점이 없으며, 회사의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크라이슬러가 1980년대에 파산 위기에 몰린 크라이슬러를 부활시켜 영웅으로 떠올랐던 리 아이아코카 前 회장을 기리는 행사를 가진 이후, 회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주 초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고, 지난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라이슬러가 20억달러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라인)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크라이슬러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유가가 치솟으면서 주력제품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가 급감한 상태다.

한편 이날골드만삭스는 "제너럴모터스(GM)의 유동성이 올해내 고갈되면서 내년에는 자본확충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GM의 자본 조달이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배당금 삭감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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